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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순이는 겨울밤 동메산에 소나무 스치는 찬 갈바람 소리와 새벽 잠 깨우는 부엉이 우는 소리 그러나 아침이면 온 동네 떼까치가 반가운 손님 온다고 까~악 깍깍!! 훈풍에 봄바람 불어 누렁소 끌고 들에 나가면 겨우내 훌쩍 자라 신나는 송아지 엄마 따라 뒤뚱거리며 이리 저리 날뛰면 뒷산엔 놀란 꿩들이 푸더덕! 날아갔지 봄이 오면 순이는 꽃바구니 안고 냉이 달래 캐러가고 철이는 산으로 들로 소멕이러 가는데 앞바다 통통선은 만선의 꿈을 안고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사라진다 2012년 2월 16일 '날씨는 맑으나 쌀쌀한 목요일 아참에' 푸른 돌(靑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