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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빠 나 죽어면 어디 묻을거야

청산노을 2012. 4. 24. 15:20

 

 

아버지란 돌아가고 난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이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하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이다.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 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 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 //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 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출처 : 하늘색꿈과 행복한 음악정원
글쓴이 : 맥가이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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