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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 사랑 / 시온산열매 박희엽 이름 모를 한 송이 꽃잎 처럼 웃으며 피었다 아쉬웁게 스러지는 인생 바람결에 사라져간 내 사랑은 물안개 사랑인가? 시리도록 다가오는 가느다란 인연의 끈 그리움의 조각들은 방랑자 바람인 듯 스치우고 지나가신 내 사랑은 물안개 사랑인가? 내 영혼을 담은 침묵이 사슬이 되어 가슴에 품어둔 사랑은 하얗게 멍든 눈물 되어 황혼까지 쫓아오신 내 사랑은 물안개 사랑인가? 오늘도 세월이란 바람위에 내 마음 실고 싶어 오늘도 시인되어 내 마음 위로하니 세월을 품어 안고 춤을 추는 내 사랑은 물안개 사랑인가? 흰머리 너울 속에 올라오는 눈동자엔 세월이 앗아간 타인의 모습이 되어 꽃잎되어 잠이드는 내 사랑은 물안개 사랑인가 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