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문학이 있는곳

[스크랩] [아침편지] 12/06 (목요일)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인 것을

청산노을 2012. 12. 6. 11:12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인 것을
누가 날 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가을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경허선사 '경어록' 중에서-
           

본래 내것이 어디 있던가  
언젠가 우리에게는 지녔던
모든 것을 놓아 버릴 때가 온다.
반드시 온다!  
그때 가서 아까워 망설인다면 
그는 잘못 살아온 것이다. 
본래 내 것이 어디 있었던가. 
한때 맡아 가지고 있었을 뿐인데. 
그러니 시시로 
큰마음 먹고 놓아 버리는 연습을 
미리부터 익혀 두어야 한다. 
그래야 지혜로운 자유인이 될 수 있다.
-법정 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中 에서-

   흐르는 음악
        (권용욱 - 인생) 
출처 : 좋은사람들 사랑과나눔
글쓴이 : 국장II풀꽃지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