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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인의 말 / 김영천

청산노을 2012. 12. 8. 15:47

시인의 말/김영천

   
당신들은 절경 앞에서 당혹하고
나에게 詩로 풀어내라 하지만
말문이 막히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나님이 힘들여 쓰신 글은
차마 읽기에도 벅차
아, 좋다! 는 이상의 말을 하지 못합니다
누가 밤 하늘의 별이나 저녁노을,
하얗게 흐르는 새털구름,
풀꽃 무더기 따위를 보며
꼭 그대로 노래를 부를지요
흉내도 어려워서 음음거리다 맙니다
더러 가슴에 담아와
몰래 이불 속에서 펴 보고는
혼자 키들키들 웃으며 좋아합니다
그런 날 밤이면 꼭 꿈 속에서
내가 새가 되거나
흐르는 계곡 물이 되거나
당신의 맑은 눈동자가 되어있곤 합니다
제발 나를 흔들어 깨우십시오
말귀를 알아듣게 하십시오
-속옷에는 단추가 없다(목포시문학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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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말 / 김영천
        南牧 : 成順伊/ 편집 
           201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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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南 牧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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