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죽거던 내 죽음 사람들에게 알리지 마소"
평생 살면서 세상에 정의가 없다.
세상의 타락을 탓하며 살던 사람이 죽기전에
아내에게 남긴 유언이
여보 나죽으면
남들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마소
내 죽었다고 그 이야기 듣고서는 하는 말이
그 사람 잘 죽었지
어찌 돈 아까워서 죽었을까?
돈 모운다고 벌벌 떨더니 결국 죽었구만
저승에 가면서 그런 원망소리 듣기 싫네
세상에 올때 빈손으로 왔다가
저승에 가면서 빈손으로 가는 나에게
욕이나 가져 가라고 욕 부조 하는것
나 정말 싫다네
세상 사람들 제 잘못 모르고 자기 잘난 멋만 알고
잘못한것 없는 신선이라 착각들을 하고
부고 알리고 소문 내는데
그 사람들 세상 창피 모르는 답답한 사람들일세
그 사람이나 나나
세상 살면서 뭐 잘한거 있다던가
믿는 사람도 죄 짓고
정치 한답시고 떠들던 사람도 죄짓고 가는데
저승에서 심판 받을때 제 잘못 모르는 사람들
가면서도 의기양양 세상 사람들의 환송 받고 가지만
세상사는 동안 모든일이 동영상 처럼 기록이 남아 있다는 저승에
그때 가서야 아이고 잘못했소
두손 비는 사람 많다고들 하던데
여보 나 죽으면
티끌 하나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화장해서 산에 뿌리면 나무 밥 되고
물에 뿌리면 고기밥이 된다더라네
길에 뿌리면 오가는 사람 발에 밟혀 사는동안 지은죄
모두 모든것이 사라진다는데
당신 나와 함께 세상 살면서 다툼도 많았지
그래 그래 내 잘못이 너무 커서 그랬지
어느 사람이 아내에게 남긴 유언 이라고 합니다
무슨 생각이 드시는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