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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마음의 정원

청산노을 2012. 5. 8. 12:49

 

 

마음의 정원

 

         kung4001

 

 

 

 

 

 

푸근했던 꿈의 4월

그렇게도 만발 했던 꽃들  다 져 버리고

이제 한 걸음 푸른 그리매 드리운 5월

길 동무 없이도 잘도 가는 세월

 

연연히 이맘때면 활짝피던 산 벚꽃

올해도 걸르지 않고

초롱등 줄줄이 달고 산 모롱이 마중 나온

둥글래 찔래순

 

솔잎에서 떨어지는 이슬 한 잔

산새들 취하여 온 종일 노래하고

해질녘 소슬한 바람이

옷깃을 세울때면

 

보름달이 길따라 나섰다가

탱자나무 울타리 넘어가는데

내 마음 당산등 나뭇가지에 매달려

첫사랑 이야기 고백할까 말까

 

그래

달빛이 스산한 이런 날은

정녕 창문을 열지 말었어야 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랬어야 했어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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