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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섭섭이님사진)
내가 살던 고향은
kung4001
내 고향은 천년 고도
목사고을
23번 국도를 따라 가면
영산강 굽이굽이 물총새 반기우고
이맘때쯤
신작로 버드나무 삘릴리 소리에
뒷산의 뻐꾸기 무논의 개구리
엇박자 교성을 질러
나물 캐는 처자들 춘심
치마폭 가득 부풀어
심란할 때
또랑에 가재잡아
군불 지펴 구워먹고
참꽃이랑 생키로 허기를 달래며
백년산 기슭 달리던
그 시절 아련한데...
들판에는
이랴! 저리저리! 저리서어! 끌끌끌!..
초성 좋으시던 당숙장 쟁기질 소리
정겨운 워낭 소리 사라지고
웅웅거리는 트랙터 소리에
멀리 신광사 종소리만 애련해
망각의 늪을 서성이다
대숲에 걸린 낮달이 서러워
가슴에 희미한 배꽃 묵화를 그리며
먼 여로 지친 은빛 날개를
살며시 접는 고향의 봄이다.
(tamai 信元)사진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kung400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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