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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머 4] 붉은 치마 고쟁이속에 흰 조개가 웃는 구나,,,

청산노을 2013. 4. 16. 14:21

.* 붉은 치마 고쟁이 속에 조개가 웃는 구나 *

    예전에 어느 양반집 대감이 직접 돌아다니며 
    며느리감을 구하러 다니던 중
    한 마을의 우물가를 지나치다 보니 한 처녀가 물을 긷고 있었다.


    차림새는 비록 남루 하지만
    용모가 뛰어 나고 관상이 복스럽게 생긴 훌륭한 규수였다.


    뒤를 따라가 보니
    상민의 집 딸이 었으나 신분과 관계 없이 자청해 며느리로 삼기로했다.


    그러나 아들은
    상민의 딸을 신부감으로 맞아들이는 데 대해불만이 많았다.


    그리하여 첫날밤에 소박을 놓아 쫓아 낼 작정으로 
    신부에게 詩 한 수를 읊으며 적절한 댓구로  화답하지 못하면 잠자리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랑 왈

    "청포대하자신노(靑袍袋下紫腎怒)"
    (푸른 도포주머니밑에 붉은 거시기가 성을 내네, )

    하니

    그러자 신부가 다소곳이 얼굴에 홍조를 띠며

    "홍상고의백합소(紅裳袴衣白蛤笑)"
    (붉은 치마 고쟁이 속에 흰 조개가 웃는구나 )
    하고 화답하니


    신랑은 신부의 학문에 놀라
    소박은 커녕 신부를 덥석 끌어안고  희희낙락 운정(雲情)을 나누며 첫날밤을 비몽사몽 즐겼다고 한다.

    소담엔카가 드리는 유머 4탄 (4)       

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狂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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