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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꽃들의 아우성

청산노을 2013. 4. 29. 18:37

 
꽃들의 아우성    
                     海島 / 이우창
어느새 한장의 달력을 뜯었는데 
소리 없이 하늘을 바꾸게 한다 
해가 힘을 얻어 가지를 만지고 있다 
작은 물기에도 호흡을 하고 있다  
푸른 색들이 주변을 물들이면 
땅은 손을 내밀어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 
약한 꽃줄기가 고개를 내어민다 
지나는 바람이 힘을 주어 일어 서게 한다 
꽃들이 자리를 잡아 봄의 얼굴을 비추고 있다  
미리 풍겨내지 못한 향기들이 
서로가 위로 하며 두둘겨 주면 
구름이 높게 자리를 비키어 
꽃들의 아우성을 모우고 있다 

       
      출처 : 꿈꾸는 다락방에서
      글쓴이 : 海島/이우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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