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의옛 추억 생활

[스크랩] 어머니

청산노을 2013. 5. 7. 10:58

어버이의 날을 맞이하여 어머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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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온몸 욱신거리고 쑥쑥 쑤셔대는 사립문사이로 바람이 드나든다.

알맹이, 껍질 모두 다 베껴 내가고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빈 가슴만 남은 엄마는 묵정밭 호미질 하다가 팔다리가 삭정이로

남았다. 수수깡 얼기설기 이어놓은 낡은 집 배관 잘못된 하수구에는

여기 저기 구멍이 났고 우물도 말라붙어 한 방울의 물도 흐르지 않는다.

 서까래 주저앉은 처마 밑 여기저기엔 거미줄만 무성하고 숭숭 뚫린

배수구 사이로 찬바람이 둥지 틀고 산다.

                                       
출처 : 아코디언 음악 사랑
글쓴이 : 우각불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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