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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소함이 그리운날

청산노을 2011. 12. 20. 13:36
겨울이 깊어 가고있다
지난 봄 여름 가을
생살 도려 사랑한 죄
엄히 다스리는 고뇌의
긴긴 겨울밤이다

설한풍이 돌담장에 부딪쳐
갈짓자로 허둥대는 세상
지난날 너의 아름다운
시어들만 전설처럼 맴돌아
골목길 서성이고...

세월 흐르는 강물이듯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젖가슴 부르트도록
그리웠던 아픔
하얀 머리 뽑아
지혜의 신을 삼고 있으니

이제 어두움 불태우는
빛을 주시고
가엾은 한 아낙의 고해를
들으신다면

옆도 볼 수있는 눈을 달아
주름살에 품위라는 단어도
세겨 넣어 살게 해 주세요
해마다 송년 즈음이면
긴 밤을 이렇게 간절히
보내건만 간절히 보내건만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kung400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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