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여인
소산 /문 재학
하얀 목선이 곱던 여인
때로는 냉정하여
먼발치로 맴돌았다.
사모의 정으로 태운 나날들이
그 얼마이던가.
무심한 세월이 흐른 후
연분이 닿아
반가움에 달려드는 뜻밖의 포옹
고운 음성. 향기로운 체취
변함없이 따뜻한데
야릇한 희열(喜悅)
뜨거운 감격에 목이 매이고
가냘픈 체구로 전해오는
찡한 연민(憐憫)의 정(情)
젊음을 앗아간
야속(野俗)한 세월이
한없이 원망(怨望)스럽다.
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소산/문 재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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