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러움에 이끌려
무작정 나섰던 이 길이
돌아올 땐
이리도 먼 줄은 몰랐습니다
한 걸음 걸음마다
아픔이 가득 베어
절룩이며 돌아올 줄
떠날 땐 몰랐습니다
돌아와 누운 자리
가득 고인 눈물꽃 깔고서
숨막히는 애절함에 신음할 줄
더더욱 몰랐습니다
하늘의 해가
가장 빛날 즈음에
내 설움 역시도
가장 눈부시다는 것을
떠날 땐 몰랐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이렇게 아플 줄 알았다면
발걸음 내쳐 그냥 갈 것을
눈물 꽃향기 서러운 날에는
* 시 : 전 형 철 *
출처 : 성클리닉
글쓴이 : 미움과사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