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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만추(晩秋)

청산노을 2012. 1. 12. 11:22

       만추(晩秋) 
         張家內/죽암 장석대  

가을이 지는 빈들녘은 꽃구름에 물들고 심술궂은 회오리바람은 제 철 만난 듯 춤을 춘다

새떼마저 떠난 쓸쓸한 들판 제 몫 다 한 허수아비 옷자락엔 고독만 쌓이고

제 몸 풀어 물안개 피워 올리며 흐르는 강변엔 팔장 낀 갈대 머리풀어 흐느끼고 오늘을 성찰할 나위 없이 그믐인 양 저무는데

오색의 숲 그느린 푸르디 푸른 저 靑松은 회색으로 변해가는 이 늦가을을 늘 푸른 마음으로 볼 거나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張家內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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