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나 이곳에서 살리라

청산노을 2012. 7. 23. 07:50

  
    나 이곳에서 살리라 청계정헌영 거대 도시 서울 무엇이 그리 좋아 떠나지 못하고 왜 그리도 오래오래 머물렀던가 살기 위하여 땅끝에 붙어 있는 욕망 도심에 붙어 있는 소음 매연의 난청에 시달리며 태풍이 몰아쳐도 날러 가지 않도록 그 단단한 동아줄을 묶어 매야 했던가 이제는 떠나야 한다 부도 명예도 모두 버리고 푸른 산 맑은 하늘 솔바람 부는 상큼한 저곳 산본으로 창문 열면 그윽한 솔향이 코끝을 찌르고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에 뜰앞 장미가 미소 짓는 그 아늑한 고을에서 자연과 벗 삼아 푸른 날을 그린다 이제는 걱정 없이 노을에 젖은 아름다운 수리산에서 못다 한 꿈을 별처럼 쏟아내며 꽉 갇혔던 미련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도 내일도 늘 푸른 소나무숲을 걷는다 내가 사는 그날까지
    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가을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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