宜寧 鼎巖津 이야기
의령하면 홍의장군 의병 곽재우를 떠올린다.
임진왜란 초기 왜군에게 크게 밀린 조선군은 3대 곡창 지대 중 경상도와 충청도를 잃고 전라도 곡창지대를 차지하려는 왜군의 진출을 저지하려고 하나 대세가 중과부적이었다.
왜군은 전라도 진격 작전을 개시하여 왜군 6부대의 고바야카와 다카카게(小早川隆景)가 진격 작전을 지휘하고 고바야카와의 휘하 부하 안코쿠지 에케이는 군사를 이끌고 전라도로 통하는 길목인 경상도 의령으로 진격한다.
한편 선비 출신이었던 곽재우가 의령에서 최초로 의병을 조직하여 거병하고 곽재우는 안코쿠지와 정암진에서 일전을 겨룬다. 1592년 음력 5월 24일 최초로 의병이 왜군과 싸워 승리한 전투로 이 승리로 왜군의 전라도 진격을 막고 곽재우 (郭再祐)의 의병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의병 활동의 불을 지핀 시발지이다. 찔레꽃이 피는 계절 음력 유월, 안코쿠지의 병력은 정암진 대안에 도착해 지역 주민을 동원해 도하 지점을 설정하고 정찰대를 보내 통과할 지점에 나무 푯말을 꽂아 표시를 해두고 뗏목을 만들어 도하 준비를 한다. 이에 밤 사이에 곽재우는 군사들을 동원해 나무 푯말을 늪지대에 옮겨 꽂아두고 정암진 요소와 숲에 군사들을 매복시켜 두었다.
날이 밝자 안코쿠지의 왜군 선봉대가 도하를 시작했으나 늪지대로 잘못 들어가 곽재우의 의병군에게 선멸되었고 안코쿠지의 주력군이 남강을 도하했으나 미리 대기하던 곽재우 의병의 기습 공격을 받아 크게 패하고 말았다.
이후 의령을 충의의 고장이라 부르게 되었다. 정암진에 얽힌 이야기는 또 하나 있다.
의령읍 정암리에 있는 정암진은 의령과 함안 사이를 흐르는 남강가에 있다
. 의령 읍내에서 남해고속도로 방향으로 가다보면 백야 오거리가 나온다. 오른쪽 백야 마을을 거쳐 정암 마을에 들어서면 정암철교와 어우러진 정암루가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정암철교 입구 오른쪽에 홍의장군 전적기념비가 있고, 정암루에 올라 남강을 바라보면 강물 속에 솥을 닮은 바위가 하나가 있는데 이 바위가 바로 솥바위이다. “머지않아 이 근방에서 나라에서 제일가는 국부(國富)들이 태어날 것이다” 라는 예언을 했다고 하는데,
거짓말처럼 이 솥바위에서 삼각형으로 반경 20리(8km) 이내에서 삼성의 이병철 회장, 금성(현LG)의 구인회 회장, 효성의 조홍제 회장이 태어났다.
풍수적으로 솥바위는 별자리다.
공교롭게도 기업 이름이 다 별 성(星)자가 들어간다.
삼성(三星)·금성(金星)·효성(曉星). 기회있으면 충의의 고장 의령으로, 의(義)와 부(富)를 만나는 여행을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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