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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벼랑 위 드리워선 스러져 간 붉은 노을

청산노을 2013. 1. 25. 10:05

    벼랑 위 드리워선 스러져 간 붉은 노을

    -칠산 바닷가에서-

    오은 이정표 가슴 미어지는 날에

    지나온 길 뒤돌아보고 더듬어가려니

    어찌 길을 떠나오고 싶지 않으랴 아슴한 기억들이

    수평선으로 드리운 붉은 노을을 연모해 흘린 눈물이 비로소 바다에 이르러

    석양을 따라 서성이고 있다 동공에 담겨진 파도가 가득 밀려오고 어둠이 내리고 갯바위에 부딪쳐 깨어진 물거품이 갯내음이 홀로 가득하나니

    벼랑 위에 드리워선 스러져 간 붉은 노을 떠돌아 온 그리움의 씨를 뿌린다 어둠이 내리고 그리운 사람이여

    갯내음이 홀로 아득하나니 언제 다시 우리가 깊어가는 바다 저 멀리

    허기져온 그리움의 씨를 뿌린다 저물어가는 바닷가를 거닐어갈 수 있을까 수평선 너머 배 띄워가고 싶어라

출처 : 아름다운 5060향기
글쓴이 : 오은 이 정 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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