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친구같은 애인 하나 그립다

청산노을 2013. 2. 20. 21:42

 

       

      친구같은 애인 하나 그립다 

       

      나이가 들어 배가 좀 나온 것도
      부끄럽지 않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친구같이 편한 애인 하나 간간히 그립다
       
      나이 차이가 나지 않아
      어떤 이야기를 해도

      쉽게 이해하고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친구같은 애인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취미가 같아 언제든 서로 원할 때
      배낭여행이라도 따라나설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이 살다 보니 그립다
       
      서로의 배우자에 관한 이야기를
      아무 꺼리낌 없이 하고 들어주며

      의논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 .
       
      이성이 그리워질 때 애인도 되어주고
      괜시리 외롭고 가슴 시리고 우울한 날에

      서로 불러 하루종일 기분이 풀릴 때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친구 같은 애인하나 그립다
       
      나이는 들어도 장난기가 발동하여
      가볍게 던지는 조금 야한 농담도 재치있게

      웃으며 받아넘길 줄 아는 인정 많으며
      마음이 따뜻하고 온유한 친구 같은 애인,
       
      감성도 풍부하여
      내가 슬플 때 함께 울어줄 줄 아는

      그런 친구 같은 애인하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더 그리워진다.
       
      詩: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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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겨울 바다와 파도
글쓴이 : 강의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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