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문학이 있는곳

[스크랩] 애모 시인/김소월 (중앙 다이야 몬드 Mask)작품

청산노을 2013. 6. 2. 02:25

 

항상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애모

        시인/김소월

 

왜 아니 오시나요.

영창에는 달빛, 매화꽃이

그림자는 산란히 휘젓는데

아니, 눈 꽉 감고 요대로 잠을 들자.

 

저 멀리 들리는 것!

봄철의 말물 소리

물나라의 영롱한 구중궁궐, 궁궐의 오요한 곳,

잠 못 드는 용녀의 춤과 노래, 봄철의 밀물 소리

 

어두운 가슴속의 구석구석......

환연한 거울 속에, 봄구름 잠긴 곳에,

소슬비 나리며, 달무리 둘녀라.

이대도록 왜 아니 오시나요.

왜 아니 오시나요.

 

 

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팔마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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