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잃는 글

[스크랩] 오월의 고향 그곳에는

청산노을 2013. 6. 4. 22:29

오월의 고향 그곳에는
 
 ◈♣ 오월의 고향 그곳에는 ♣◈    
오월이면 생각나는 고향하늘이 그립다 그리워--
오월의 고향 그곳에는 지금도 그 시절 모습이
꿈을 꿉니다
어릴때 살던고향엘 갔습니다 
보리밭의 싱그러운 5월 
아까시아꽃항내 찔레꽃의 청초함이
코끝을 스친 아름다운 시골의 전경이 있습니다 
철식이도 있고 상태도 있고 미자도 춘자도 
동문통 남문통  북문통 친구들이 다 모였습니다 
보리 타작도 밀 타작도 했습니다 
얼굴에 숯검정이 묻은줄도 모르고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푸른 잔디밭에서 말타기도 하고 
달리기도 씨름도 했습니다 
미자가 편을 들어주었습니다 춘자가 손을 아무도 모르게 
꼭 잡아줬습니다 미자는 눈으로 웃고
춘자는 보조개로 웃어줍니다
우리 친하게 지내자는 말이 아주 힘낸 말이었지요 
그 소리 남이 들을가봐 조마조마 했습니다 
그리고 군대가고 취직하고 큰마음먹고 편지 썼습니다 
그뒤 답장은 없었습니다 
미자도 춘자도 시집을 갔다 더군요 
젊은 시절엔 그 시절 그 친구들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세월에 실려 늙어 왔습니다 
할아버지가된 지금  오월의 꿈을 꿨습니다 
그 아름움은,그림 같기만하던 고향을 꿈속에서 봤습니다 
그 때그시절 그 사람들 그대로 살고있는 고향을
꿈엔들 잊으리오 그 아름다운 고향의 하늘을
꿈을 깬뒤   바람은  세상이 꿈만 같았으면
꿈속에선 모든게 꿈만 같았는데! 
꿈엔들 잊으리오 그 어릴때 살던 고향하늘
그때 그친구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에서 뭘하고 있을까
고향의 오월은 먼산에 뭉게구름 피어나고 
찔레꽃 아카아시아 꽃 푸르른 보리밭
지금 그 고향으로 가고 싶다 가고 싶다
모든 세상 이야기  근심 걱정 
다 접어두고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고 싶다 
지금 그곳 그 고향에 가면
그때 그 친구들 소식이라도 들을수가 있을까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있는 아침중에서>

 
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아침동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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