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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침 / 조선의

청산노을 2013. 8. 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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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 조선의 아침, 하고 부르면 연두빛 색조가 조용히 와 닿는다 아무런 꾸밈도 없이 이렇듯 초라한 몸으로 맞이하는, 나에게 있어 너는 무엇이더냐 오랜 날들을 참고 견디고서야 내 앞에 꽃망울 터트리는 정결한 꽃으로 찰랑찰랑 나를 꿈꾸게 하는 이여! 이 아침,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다 소망의 옷 하나씩 입을 때마다 먼 듯 가까이 하늘문 열리므로 창밖과 내가 하나됨을 확인하는 시간 이 얼마나 눈부신 감격인가 끝내 떠나지 못하는 슬픔들이 긴 밤 어둠 속을 빛으로 달려와 당신 품안의 침묵으로 안기고 있다 파닥이는 설레임을 추슬러 처음 시작된 길로 걸어간다
출처 : 천년그리움이 흐르는 강
글쓴이 : 동목 지소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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