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전하는 글

[스크랩] 삶의 잔잔한 행복

청산노을 2013. 8. 18. 23:16
 

 

 

 

 

★칸나꽃




삶의 잔잔한 행복
마음이 맞는 사람과 
아침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면
손을 잡지 않아도 
따스한 온기가 
가슴으로 느껴져
내내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면
욕심 없는 
행복에 만족하겠다.
마음이 닮은 사람과
한 곳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 있다면
눈빛이 말하는 것을 
읽을 수 있어
가슴으로 포근하게
슬픔을 
안아줄 수 있다면
이름없이 소박한 
삶에도 만족하겠다.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벗이 되어 
동행할 수 있다면
꼭 옆에 같이 
살지 않아도
가끔씩 기분좋은 
소식을 전하는 일에
들뜬 가슴 열어 
세상을 헤쳐 나간다면
때때로, 
지치고 힘들다해도
손해 보는 
삶이라도 후회는 없겠다.
세상에 빛나는 이름 
남기지 못한다 해도
작은 행복에 
만족할 줄 알았다면
명예가 사랑보다 
귀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면,
앞에 놓인 빵의 
소중함을 경험했다면
진실을 위해 소중한
어떤 것을 희생했었다면,
먼 훗날, 어둠이 
조용히 나리울 때
삶의 잔잔한 행복을
차지했었노라 
말할 수 있겠다.
- 좋은 글 중에서 -
   빈깡통

 

 

 

 

 

 

 

 

 

출처 : 묘목 야생화
글쓴이 : 한현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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