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전하는 글

[스크랩] 낙엽 지는 가을이면

청산노을 2013. 10. 19. 22:30

 

 

 

 

 

 


    낙엽 지는 가을이면 / 雪花 박현희
     
    낙엽 지는 가을이면 

    왠지 더욱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마지막 이별의 말 한마디만 남긴 채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쓸쓸히 멀어져간

    당신이 더욱 그립기 때문일까요.

     

    해마다 맞이하는 가을이지만

    유독 내가 가을을 앓는 까닭은

    바로 당신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난 가끔은

    추억의 책장을 펼치며

    당신을 떠올리곤 하는데

    더러는 당신도 내 생각하시는지요.

     

    세상엔 쉬운 만남도 없고

    쉬운 이별 또한 없겠지요.

    비록 당신과의 짧은 만남과 사랑이었지만

    아마 난 죽는 날까지

    당신을 결코 잊지 못할 겁니다.

     

    또 모르지요.

    한세상 살다 보면

    어느 날 문득 삶의 귀퉁이에서

    당신과 우연히 마주칠 행운이 찾아올는지

    알 수 없는 일이지요.

     

    곱게 물든 단풍잎 우수수 낙엽 되어 흩어지는

    아름다운 이 가을에

    내가 당신을 추억하며 그리워하듯

    가끔은 아주 가끔은

    당신도 내 이름 석 자를 떠올리며

    잠시나마 나를 추억했으면 좋겠네요.

 

 

Osennyaya pesnya (가을의 노래) - Anna German



 

 

 

 

 

 

출처 : 정겨운 세진세상
글쓴이 : 설화 박현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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