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문학이 있는곳

[스크랩] 가을 애상(哀想)

청산노을 2013. 11. 25. 22:05

    가을 애상(哀想)

    청계 정헌영 바람이 분다 단풍이 우수수 떨어진다 나뭇가지에 앉아 짹짹대던 참새가 깜짝 놀라 푸드덕 하늘을 난다 첫서리가 내린다 하얀 서리를 맞은 꽃과 나무 풀들이 고개를 숙인 체할 말을 잊고 떠오르는 아침 햇살만 기다린다 노란 은행잎 소복이 쌓인 길 위를 옷깃 치켜세우고 걸어가는 저 여인 가는 가을이 못내 아쉬워 하얀 입김만 연거푸 내뿜는다 철 따라 날아오는 기러기떼들 짝 잃은 기러기 하나 임과 함께 떠나오지 못한 아쉬움에 저렇게 끼룩끼룩 우나 보다 어느 쓸쓸한 가을날에
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가을 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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