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순이꽃을 아시나요

청산노을 2012. 5. 30. 16:38

 

 

먼산 진달래 만발할 즈음

집 앞 빈들 속 아지랑이 아른 거리고

우물가 물깃고 나물하던 순이는

꽃내음 속으로 사라젔어요 

 

바람에  흔트러진 꽃잎은 아픔도 모른체 

길위에 젖어 있는데 

내리는 봄비를 밟으며 불빛 속

꽃길을 걷고 있을까  지금쯤

 

 매화꽃도 장미꽃도

 철이 지나면 지고 말지만

계절따라 꽃피우는 순이꽃잎은

갸름하면서도 댕기머리 꽃얹은 듯 

언제나 웃고 있지요

 

세월은 갔어도 지울 수 없는 건

못잊을 순정때문인가 

첫사랑 순이가 자꾸만 보고

싶어집니다

출처 : ♥ 비비사랑방 ♥
글쓴이 : 시골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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