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다시 사랑을 한다면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 때는 습관처럼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하지 않으렵니다
언젠가 나의 말에 익숙해진
그 사람의 입에서 먼저 그 말이 나올지도 모르니까
아주 많이 힘들어도
그 말만은 절대하지 않으럽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 때는 아주 예쁜 말들만 하렵니다
언젠가 나의 말에 상처 입은 그 사람이
내 곁을 떠날지도 모르니까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목 언저리까지 나와도 절대 하지 않으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 때는 어느 사랑과도 비교하지 않으렵니다
자꾸 남과 비교하는 내 모습이
어느 사이 그 사람의 눈에도
다른 사람과 비교될지 모르니까
나의 사랑 하나만을 바라보며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하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 때는 자존심 따위는 내 세우지 않으렵니다
괜한 자존심으로 그 사람을 잡지 못 하고
떠나보낸 후에 후회 할지도 모르니까
먼저 다가가 손 내밀어
힘들어하는 그 사람을 보듬어 주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 때는 어떠한 자로도 그 깊이를 재려하지 않으렵니다
잴 수 없는 깊이를 재려 아름다운 사랑을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을 낭비할지도 모르니까
그저 바다와도 같고 하늘과도 같다고 생각하며
그 안에서 안주하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 때는 사랑한단 말을 아끼지 않으렵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른 체 떠나갈지도 모르니까
듣기 지겹다 하더라도 아끼지 않고 말하렵니다
내가 다시 사랑을 한다면...
그 때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렵니다
혹시라도 나의 마음을 두드리다
두드리다 지쳐서 뒤돌아서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오는 그 사람을 맞이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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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
가 간구하노라"
[성경 요한삼서 1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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