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잃는 글

[스크랩] 추억의 들길

청산노을 2012. 6. 2. 15:45

 

 

 

 

 

 

 

 

 

눈부신 햇살 받아

적막한 외진 길섶

엉겅퀴 혼자 피고

알알이 붉은 꽃술

나비불러 앉히는디

 

이팦 조팦 떠들고

웃던꽃들

시간 뒤로 숨었나

바다 건너 노을만

보석처럼 빛이나고

 

별 하나

나도 하나

저 멀리 외줄 타고

산도 들도 바람도

향수에 젖어있어

눈물 떨군 그자리에

 

손가락 걸어가며

쓸모없는 우정을

다짐했구나

 

제 혼자 피었다가

제멋에 지는 꽃들

비어버린 앙가슴

서녘 하늘 바라보며

혼자 걷는 노을길

 

진한 햇살

살푸시 보듬고

향수에 젖은 추억

누가 뭐랬나

숨이 차도록

심장 저 혼자 뜨겁다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kung400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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