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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시詩 쓰는 밤

청산노을 2014. 7. 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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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쓰는 밤

                       백아/고경숙

 

빗소리에 깨인 잠

감은 눈 차마 뜨지 못하고

기도보다 더 깊은 고백의 언어 찾아

영혼의 뜨락을 거닙니다

 

주루룩 낙숫물 자국 패이듯

자빠져 정강이에 피가 흘러도

 소리 내어 울지도 못하고

 

 홀로 가꾼

 외로운 마음 밭 이랑에

신열로 쏟아붓는 새벽 빗소리

 

부디 흥건히 젖어들어

상상의 나래 펴

오관五官 통해 오감五感으로

수액 흐르게 하소서.

 

 

 

                         * ( 오관;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

오감;시각적감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

                                                                    
출처 : 어린왕자의 들꽃사랑마을
글쓴이 : kung400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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