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노년
풋풋했던 청춘 황혼속에 묻고
홀로 된 노년의 길 그대들은 아는가!
주름 패인 얼굴에 깊은 상념
이제는 가야할 길 가까워져 오는데
이 허전하고 아픈 맘 을 그대들은 아는가!
모두 다 떠나 보내고 살아 온 외 길
외로운 가슴엔 회한 서럽고
돌아보는 지난날에 가슴시리다
빛 바라 본 자식들 등 돌아 서니
못난 인생 헛이로다 마음이 아파
부끄러운 내인생 돌리고픈 내 여정
얼마를 더 살아야 내 인생 끝날까
한치 앞도 못보는 내 인생길
허무로 물 말아서 꿀꺽 삼키고
밧줄 같은 내 인생 가야 할 그날
비몽사몽 그리면서 축복달라 애원하네
기나긴 밤 불면의 밤
오지 않는 잠 이룰 수가 없어
들락 날락 초조한 그림자 되어
달빛 스며드는 창문을 기웃거리니
차거운 달빛은 늙은가슴 더 시리게 하고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는 나날들
이제나 저제나 날 찾아 주려나
열달 동안 배 아파서 낳은 자식들
목을 빼고 기다려보는 한스런 인생
그대 들이여!
노년의 이 허무함 그대들은 아는가!
가슴시린 이 아픔을 그대들은 아는가!
배 고프고 몸 아픈건 참을 수 있으나
내 살점 그리운건 참을 수가 없다네~~
그립고 보고픈 내 혈육들아!
*옮긴글*나그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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