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문학이 있는곳

[스크랩] 매화 향기 날리고

청산노을 2013. 3. 29. 10:42



          매화 향기 날리고 /박태원(朴泰源) 산천을 벗 삼아 산다는 말이 허황되게 들릴손가 세상 소식 번잡한데 하(何)세월에 조용한 날 있을까 춘삼월 매화 향기 그윽하니 사모하는 임의 체취로다. 대숲에 차운 달이 떠오면 수정 계곡물 길어와 매화 꽃잎 띄우리라. 주거니 받거니 거나하게 취하여 시 한 수 읊으려니 임이여, 섬섬옥수로 가야금을 뜯어주오. 풍진 세상 버려두고 부귀 명예 구하지 않네 이곳에서 산천을 벗 삼아 십 여 년 세월을 보냈구나 "활짝 핀 매화가 봄을 반기니 어느새 꿀벌이 날아든다." 인생살이 이 밖에 다른 소식 있는가.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학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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